아이빔테크놀로지 생체현미경 IVM-CMS3 제품. 사진=아이빔테크놀로지 <아이빔테크놀로지 생체현미경 IVM-CMS3 제품. 사진=아이빔테크놀로지>

 

[더스탁=김효진 기자] 생체현미경 개발 전문 생명공학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대표이사 김필한)가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000대 1을 돌파했다. 증거금은 3조원 넘게 모였다. 내달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며, 확정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1,496억원 규모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에 따르면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달 25일과 2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 증거금 약 3조 568억원을 모았다. 총 공모주식수(223만4000주)의 25%인 55만8500주에 대해 6억1136만5670주의 청약이 접수돼 경쟁률은 1,094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앞서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상단보다 17.6% 높은 1만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2,110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 1012대 1을 기록했다. 이로써 총 조달자금은 약 223억원으로 확정됐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 해외진출, 시설확충 등에 중점 투자해 기술경쟁력과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필한 대표이사는 "앞으로 상장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중시하며, 국내 기술 및 바이오 산업의 발전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매진하겠다"면서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혁신 생체현미경 플랫폼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설립된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질병의 발생기전 모니터링, 약물의 전임상 및 비임상 생체효능평가 등 다양한 의과학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생체현미경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All-in-One 생체현미경 장비의 상용화에 성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김필한 대표이사는 서울대 전기컴퓨터 공학박사 출신으로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사업은 생체현미경 및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공급, 기초연구 및 신약개발 부문 CRO 서비스, AI 진단 의료기기 사업 등이다.

주력 제품인 생체현미경은 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로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광학현미경 장비다. 국내 시장에서는 최상위 연구기관인 서울대 의과대학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구기관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최상위 연구기관인 하버드대학을 비롯해 존스홉킨스대학, 매사추세츠주립대학에 이어 글로벌 탑10 제약사인 사노피로 판매처가 확대되면서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달 30일 납입일을 거쳐 내달 6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일부터 유통이 가능 물량은 상장 예정주식 수의 20.3%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수요예측 시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및 공모주 배정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