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놀자, 여기어때)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미지급 사태로 여행업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여기어때와 야놀자 등 주요 여행·숙박 플랫폼들이 고객 보호에 나섰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입장문을 통해 "티몬을 통해 구매한 모든 여행상품은 예정대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경영 차원에서 예약한 모든 숙박을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야놀자도 대응에 나섰다.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 숙소와 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한 약 8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 금액 전액을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포인트 지원을 결정했다. 

 

또한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 전액을 부담해 정상적으로 정산하기로 했다.

 

야놀자는 미정산 대금과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해 약 300억 원 수준의 부담을 예상하고 있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고객과 제휴점 피해 확대를 방지하고 여행업계 위축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야놀자가 전날 발표한 방침을 하루 만에 전면 수정한 것이다. 

 

당초 야놀자는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구매한 숙박 상품에 대해 제한적 사용만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대상 안내문을 통해 체크인 날짜 기준 7월 28일까지의 예약 건만 이용 가능하며, 이후 예약은 티몬·위메프 고객센터를 통해 취소와 환불을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이와 관련 야놀자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보상 및 구제책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며 "금액의 규모가 있다 보니 하루이틀 검토로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고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빠르게 대응책을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