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에너지 안보 제고와 핵심 광물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동해 심해 가스전을 비롯한 국내외 유망 자원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동해 심해 가스전은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최소 35억달러~최대 140억달러의 석유·가스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탐사 성공률은 20%로 정부는 올해 연말부터 최소 5번의 시추를 단행할 계획이다. 첫 번째 시추는 오는 11월에 진행된다.

안 장관은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 무탄소 에너지로의 대전환도 핵심 현안으로 언급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주요국과 공조해 무탄서 에너지 이행체계를 마련하는 등 무탄소 에너지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무탄소 에너지의 대표 주자인 원전에 대해 "체코 원전이 최종 계약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전방위 세일즈를 통해 추과 성과도 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7.18 dream@newspim.com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는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인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신규 원전 5·6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예상 사업비는 총 24조원이다. 여기에 더해 테믈린 3·4호기 등 추가로 2기를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원전에 대해서는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고준위 특별법)' 처리를 촉구했다. 고준위 특별법은 원전 부산물인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법안이다. 현재 사용후핵연료는 영구처리시설이 없어 습식저장조에 임시로 보관되고 있는데, 오는 2030년 한빛 원전을 시작으로 차례로 포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국내 원전 산업 전주기 생태계 완성을 위한 고준위 방폐물법 제정에 위원님들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에너지에 대해서는 "안정적 전력수급을 뒷받침하는 대규모 국가 전력망을 신속히 확충해 가고, '전력망 특별법' 등 제도 기반도 마련하겠다"며 "에너지바우처 지원단가 상향과 지원기간 연장 등 수혜자 중심으로 에너지 복지를 더욱 두텁게 하겠다"고 확언했다.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7000억달러를 목표로 하는 수출에 대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 신규 체결 및 고도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활용 등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시장을 지속 확대해 갈 것"이라며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 지원과 현지 전시회 마케팅 강화, 상호인정 협약 품목 확대 등으로 수출 3대 애로를 적극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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