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혼다·닛산 연합에 미쓰비시자동차가 본격 합류하면서 전기차(EV)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도요타는 물론 전기차 강자인 테슬라와 비야디(BYD)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29일 미쓰비시자동차가 혼다·닛산연합과 비밀 유지 계약을 맺고, 협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혼다와 닛산은 올해 3월 포괄적인 협업을 발표했으나, 닛산이 34.01%의 지분을 보유한 미쓰비시의 합류는 미정이었다.

이번 혼다·닛산 동맹체에 미쓰비시가 뒤늦게 합류하면서 시장 장악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별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혼다 407만대, 닛산 344대, 미쓰비시 81만대로 집계됐다. 이번 얼라이언스 체결로 인한 3사 총 판매는 833만대에 달한다.

이로써 일본 내 최대 자동차그룹인 도요타를 견제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일본 내 자동차 업계 1위인 도요타(1030만대)는 ▲다이하츠공업(98만대) ▲스즈키(316만대) ▲스바루(92만대) ▲마쓰다(124만대)와 제휴를 맺고, 총 1600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혼다·닛산과 미쓰비시 3사는 차를 제어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공통화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닛산과 혼다는 기본 소프트(OS)를 공동 개발, 미쓰비시 자동차의 차량에 탑재를 협의하는 등 구체적인 제휴 내용 체결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들 자동차 3사는 작년 전기차(EV) 판매대수가 부진했다. 닛산의 경우 연간 14만대, 혼다 1만9000대에 그친 반면, 테슬라 180만대, 비야디(BYD) 157만대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확대됐다.

 

실제로 일본 닛산은 중국 전기차에 밀려 최근 장쑤성(江蘇省)에 있는 창저우(常州) 승용차 공장을 폐쇄했다.


그간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이 집중했던 닛산과 혼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친환경 전기차로의 전환에 최우선 과제인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 자동차 3사는 전기차의 공급망 연계·확대, 전기차 구동 장치 eAxle의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쓰비시가 합류한 혼다・닛산 연합은 eAxle개발로 전기차(EV)의 경쟁력을 높이고, 도요타나 테슬라 중국 전기차 (EV)에 대항하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