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및 환불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건수가 5899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강민국 의원(경남 진주시을)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티몬·위메프 관련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접수된 티몬·위메프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58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약 7개월간 상담한 건수의 76.8% 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해 전체 상담 건수의 2배를 넘는 규모다.

일자별로는 22일 24건을 시작으로 23일 250건, 24일 1830건, 25일 2048건으로 급증했다가 26일 1654건, 27일 82건, 28일 11건으로 다소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여행·항공·숙박 관련 상담이 3648건(61.8%)으로 가장 많았고, 가구·가전·상품권 등 기타 품목이 2251건(38.2%)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준비 중이다.

소비자기본법 제68조에 따라 다수의 소비자에게 유사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개별 합의 절차 없이 집단분쟁조정을 실시할 수 있다.

강민국 의원은 "이번 사태는 플랫폼-입점업체 간 분쟁이 직접적 원인이 되어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기존 전자상거래 피해 양상과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원은 신속히 분쟁조정위원회 업무에 착수해야 하며,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장점검을 통해 티몬과 위메프의 거래구조와 정산 주기, 자금 운용 상황 등을 철저히 조사하여 필요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몬·위메프 관련 피해구제 금액은 2021년 5002만원에서 2022년 6876만원, 2023년 1억3991만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사태 이전부터 관련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