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전체주의' 발언에 대해 "목숨을 걸고 탈북한 동료 시민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별과 막말이 일상화하는 것을 국민의힘과 함께 막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5 leehs@newspim.com

최 위원장은 같은날 국회 과방위에서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시냐"면서 "인민재판이란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이에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는 "그게 무슨 막말이냐", "지금 위원장은 시간도 재지 않고 이게 위원장 독무대냐"고 반발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동료 의원한테 '저기요' 한 것도 문제지만 목숨을 걸고 탈북한 사람을 조롱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동료 의원에 대해 인격모독성 발언이나 탈북을 목숨걸고 한 의원에 대해 조롱성의 발언은 삼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박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국회와 과방위 운영을 지금 민주당과 최민희 위원장이 하고 있다. 전체주의가 아주 잘 내면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하신 말이야 말로 인신공격이다.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사과하라"며 "민주주의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원칙을 어기셨다.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하라. 양심의 가책은 느끼냐"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지난달 25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증거가 없으니 인민재판'이라고 작성한 엑스(옛 트위터) 게시글을 캡처해 올리며 "그런데 민주당의 아버지께서 '증거가 없으니 인민재판'이라고 했네요. 인민재판이 맞습니다만?"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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