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9일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면서 "뒤에서 묵묵히 헌신한 가족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유엔군 참전의 날(7·27 정전협정일)을 맞아 지난 25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재방한 행사에 초청된 19개 나라 유엔 참전용사와 유족·가족들에게 감사의 손편지를 전달한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저녁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되는 유엔 참전용사 감사 만찬 자리에서 김 여사가 직접 쓴 감사의 손편지를 화면으로 띄우고 강정애 장관이 대독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유엔 참전용사와 유족·가족들에게 직접 감사의 손편지를 썼다. 국가보훈부는 29일 저녁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 만찬 행사에서 전달한다. [사진=국가보훈부]

김 여사는 손편지에서 "존경하는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 대한민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70여 년 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있을 때 여러분들은 먼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고 유엔의 깃발 아래 하나 돼 싸워줬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또 김 여사는 "그 위대한 용기와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면서 "대한민국은 참혹했던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당당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에서의 시간이 의미 있고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유엔 참전용사와 유족·가족들에게 직접 감사의 손편지를 썼다. 이에 대한 답례로 미국 참전용사들은 넥타이를 모아 만든 퀼트를 윤 대통령 내외에게 선물한다. [사진=국가보훈부]

이에 미국 참전용사인 찰스 루살디(92) 오레곤 한국전쟁 참전용사회장은 미 참전용사들의 넥타이를 기부받아 손으로 바느질해 만든 퀼트(가로 150cm·세로 100cm)를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선물한다.

윤 대통령 부부에게 증정하는 퀼트는 루살디 참전용사의 아내인 고(故) 사라 루살디씨가 재방한 초청 행사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유엔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찾아 인정을 베풀어 준 대한민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생전에 제작했다. 루살디씨는 지난 4월 14일 별세했다.

이번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는 이날 강 장관 주관 만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참전용사와 유족·가족들은 30일 출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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