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시내 25개 전 자치구에 성인 발달장애인의 직업교육과 사회적응을 지원하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문을 연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중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개관식을 갖고 8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중림종합복지센터 내에 마련된 '중구 센터'는 5개의 교육실과 심리안정실을 갖추고 있으며 30명의 발달장애인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 훈련실 [사진=서울시]

발달장애인은 항상 돌봄이 필요하지만 도전적인 행동으로 돌봄 시설로부터 이용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잦은 실정이다. 이에 시는 지속적인 돌봄을 제공하고 사회적응과 자립 역량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16년 노원과 은평 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작년 말까지 서울 시내 24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누적 이용인원은 3400명이다. 시는 앞으로 25개 센터에서 해마다 약 680명의 발달장애인이 교육과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19세 이상 학령기 이후 성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5년간 ▲사회성·의사소통 증진 ▲직업전환 교육 ▲신체활동 강화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종로와 도봉 센터에서는 도전 행동이 심한 발달장애인의 행동유형이나 빈도를 파악해 당사자와 가족·센터 종사자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AI행동분석 시스템'을 시범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그간 도전행동이 심한 발달장애인 10명을 지원, 도전 행동을 완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총 78회 제공하기도 했다.

정상훈 복지실장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발달장애인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부모 등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지난 8년 간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센터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