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문일철 교수의 연구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계학습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 2024'에서 개최된 '멀티모달 작업계획 생성 경진대회(EgoPlan)'에서 다수의 세계 연구팀을 제치고 1위로 우승했다고 30일 밝혔다.

본 대회는 지난 21~27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렸으며, 참가국으로는 중국, 영국 등 6개국 13개 기관이 참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문일철 교수팀이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최우수 학회인 ICML 2024의 '멀티모달 작업계획 생성 경진대회(EgoPlan)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한국과학기술원] 2024.07.30 biggerthanseoul@newspim.com

한국과기원 연구팀은 국내 유일의 참가 기관으로, 지난 26일 우승상 및 혁신상을 함께 수상했다. 대회는 인공지능이 주방에서 요리하는 과정을 비디오와 지문으로 학습한 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요리 과정에서도 상식적으로 합당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를 겨루는 대회였다. 이는 시각 정보와 지문 정보 등 다양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조합하여 상식까지 반영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험이다.

과기원 응용인공지능 연구실(AAILab) 팀은 이광현, 강미나 등 11명의 석사과정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상식 기반 추론을 통한 작업계획 생성의 정확도 1위 성과를 달성해 우승상('Outstanding Champion Award')과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동시에 수상했다. AAILab 팀은 멀티모달 대규모 모델의 파인튜닝 학습 결과를 대회에 적용하여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문일철 교수는 "중국팀들이 대회를 위해 위챗 대화방을 구성해 서로 협력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느꼈다"면서 "과기원 팀도 학생들이 두 달간 거의 잠을 자지 못하며 노력한 끝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교수는 "이번 대회의 출제 문제는 요리하는 인공지능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테슬라에서 시험하는 휴머노이드 제조 로봇에 활용될 수 있는 상식을 가진 인공지능을 만드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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