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산업 생산이 감소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지난 5월(-0.8%)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다.

광공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1% 급증하며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163.4로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학제품(1.2%), 기계장비(1.0%) 등도 증가했으나, 의약품(-11.7%), 석유정제(-4.1%), 식료품(-2.9%)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0.6%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9%로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증가했다. 금융·보험(1.8%), 부동산(2.4%), 운수·창고(0.7%), 교육(0.6%) 등에서 늘었으나 예술·스포츠·여가(-5.0%), 정보통신(-0.8%), 협회·수리·개인(-2.3%) 등에서는 줄었다.

반면 공공행정(-5.1%)과 건설업(-0.3%) 생산이 감소하며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5.2%,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가 0.8% 늘었다.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9%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감소해 소비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6.5% 늘어난 반면, 자동차 등 운송장비는 2.8%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7%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토목 공사실적이 6.1% 증가했으나 건축에서 2.3% 줄어들었다. 

 

반면 건설수주(경상)는 철도·궤도 등 토목(61.7%) 및 공장·창고 등 건축(8.2%)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25.9%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3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