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공시된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58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786억원)보다 약 4.6배 증가한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매출 역시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여 총액은 2조7천860억원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가 약 30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27조9천억원) 대비 2조4천억원(8.6%)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 자주포 K-9과 다연장로켓 천무를 주력 상품으로 하여 세계 시장을 공략하며 지속적으로 수주 잔고를 늘려왔다.

연말 기준으로 2021년 5조1천억원이던 수주 잔고는 폴란드와의 대규모 수출 계약 덕분에 2022년에는 19조1천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다시 27조9천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수주 잔고가 약 6배 증가한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루마니아와의 K-9 자주포 및 K-10 탄약 운반 장갑차 계약을 체결하며 추가적인 성장을 이뤘다. 해당 계약은 다음 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방산 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1089% 증가하여 2천608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역시 두 배 이상 성장하여 총액은 1조3천325억원이었다.

폴란드 수출 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지난 분기를 지나 이번 분기에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 공급이 재개되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항공 사업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객 증가와 항공기 정비 수요 확대로 인해 엔진 부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한화비전 또한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CC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전년도 대비 약11% 늘어나 315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말 기준 총 수주 잔고는 약 30조 3000억원으로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는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