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코프로)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 2분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에코프로는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641억원, 영업손실 54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5% 감소, 영업손실은 8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에코프로 관계자는 "양극재 판매도 부진했고, 리튬 가격 및 재료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실적도 부진했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액은 80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42% 급감했다.

다만, 에코프로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전구체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2분기 매출은 667억원,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6% 감소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손실 폭은 전분기(-130억 원)보다 줄었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2분기 매출은 46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전방 수요 둔화로 제품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양극재 판매가격(판가) 하락폭이 축소되며 3분기에는 판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 양극재 판가 하락률은 전기 대비 13% 수준이었지만 3분기에는 2%대에서 하락률이 유지될 것으로 추산했다.

에코프로는 캐즘 이후의 이차전지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양산 예정인 전구체 공장(CPM3, 4공장) 등 국내 설비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니켈 등 주요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등을 통해 배터리 소재 생태계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가 된 유럽 시장 내 투자도 계속된다. 에코프로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 4000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원가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 강화하면서 니켈 등 자원 확보, 고객 다변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