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칩을 활용할 것이란 외신보도가 나왔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 전문가는 엔비디아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지라도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1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전날 각각 3.53%와 6.40% 하락했다.

이날 새벽에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생성형 AI의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3%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하락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이런 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미국 CNBC에서 애플이 엔비디아의 칩이 아닌 구글이 개발한 칩으로 애플인텔리전스를 구현한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라면서 “애플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대응에 늦은 애플이 내 놓은 인공지능 서비스로 기존 시리를 대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생성형 AI는 칩은 엔비디아의 H100을 의뢰하면 대만의 TSMC가 생산하는 생태계를 가졌다.

여기에 메모리는 SK하이닉스의 HBM3가 담당한다. 미국의 마이크론이 일부 맡지만, 전체 물량의 10% 수준이다. HBM3 제작에 한미반도체의 TC-본더가 필수다.

조호진 대표는 “엔비디아와 연계된 생태계에 균열이 가해졌다”면서 “하지만, 반도체의 기본적 지식을 갖고 있다면 이날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의 급락은 상식 밖”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이번에 주목한 애플인텔리전스는 아이폰과 맥북 안에서 시현되는 온 디바이스(on device) 서비스”라면서 “이는 생성형 AI는 주로 서버와 교신해서 결과물을 얻는다는 점에서 차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주력 매출은 온 디바이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이 지나치게 요동쳤다”면서 “애플인텔리전스도 챗GPT를 고객에게 제시한다. 즉, 상황에 따라서 고객은 온 디바이스에서 애플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도, 서버에 다녀오는 챗GPT를 이용할 수도 있어 애플이 애플인텔리전스에서 구글 칩을 사용한다는 추정이 엔비디아에 치명적인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구글)

대부분 전문가는 엔비디아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지라도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애플인텔리전스는 여전히 메모리가 필요하다. 구글 칩은 엔비디아의 GPU를 대신할지라도 메모리까지 대신하지 못한다.

최양규(58) KAIST 전자공학과 교수는 “(애플인텔리전스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계 3대 메모리 기업의 제품을 쓸 수 밖에 없다”며 “중국 기업의 제품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SK하이닉스가 제일 경쟁력이 있다. 시장 점유율과 매출이 이를 입증한다.

애플인텔리전스의 구글 칩 채택이 치명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호응하듯이, TSMC는 이날 0.11% 하락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