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최근 2주 동안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31일 급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6% 상승한 2938.75, 선전성분지수는 3.37% 상승한 8754.09, 촹예반지수는 3.51% 상승한 1688.1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의 저조한 경제 지표가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졌고, 결국 급등으로 이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49.4로 전월(49.5) 대비 하락했다. 또한 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으로 50을 하회하며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7월 비제조업 PMI도 50.2를 기록하며 전월(50.5) 대비 낮아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전날 개최됐던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의 발표 역시 부양책 기대감을 더했다. 중국의 대형 금융기관인 중진(중금)공사는 "정치국 회의가 지속적으로 더욱 강력한 부양정책을 추진할 것을 명확히 했다"며 "아직 새로운 부양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기대감을 주기에는 충분하며, 이로 인해 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특징주로는 증권주가 대거 상승했다. 톈리커지(天利科技), 서우촹정취안(首創證券), 화신구펀(華鑫股份), 톈펑정취안(天風證券)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식형 펀드 상품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증권주가 대거 상승했다. 신다(信達)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증권업계는 자산, 자금, 거래 등 여러 방면에서 구조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며, 증권시장에는 다양한 친시장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봇 관련주도 상승했다. 톈치구펀(天奇股份), 밍즈뎬치(鳴志電器), 커리촨간(柯力傳感), 베이터커지(北特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29일(현지 시간)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로봇 제조사 및 AI 모델 개발자, 소프트웨어 제조사에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발생했으며, 이날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3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364) 대비 0.0018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하락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31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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