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인도 증시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아시아 증시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3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46개 종목으로 구성된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인도지수의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로 나타났다.

매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증시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축소한 반면 인도 주식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MSCI 인도지수와 아시아지수 간 밸류에이션 격차가 10%포인트(P) 이상으로 벌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견조한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인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안 인공지능(AI) 섹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에 순환이 나타남에 따라 아시아 증시가 압박을 받으면서 인도 증시와의 차이가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이번 달 인도 주식을 40억 달러(약 5조 4920억원) 이상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매수 규모다.

이에 더해 인도 국내 펀드들이 24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벤치마크지수인 니프티50지수의 올해 연간 상승률을 14%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니프티50지수는 이번 달 들어서만 3.5% 이상 상승하며 아시아 대부분의 주요 지수를 앞질렀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투자 관리 및 리서치 회사인 EMQQ 글로벌의 케빈 T 카터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는 "인도는 인구 규모와 경제 성장 면에서 완벽한 신흥 시장"이라며 "투자자들은 인도가 생각보다 낫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매체에 전했다.

[뭄바이 로이터=뉴스핌] 2020년 3월 사람들이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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