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이 광고비 절감 선언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4대 매체 광고비를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이상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광고비 지출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1일 한국광고총연합회 광고정보센터가 매월 집계하는 국내 100대 광고주의 4대 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광고비 현황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2023년 1분기에 총 243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40억원 대비 74.2%(103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 우리금융지주는 124억원(전년 대비 115.5% 증가), 우리은행은 119억원(전년 대비 45.1% 증가)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광고비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주요 경쟁사들의 광고비 증가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광고비 총액은 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6억원) 늘었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도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6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광고비 급증은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대내외적으로 선언한 비용 절감 기조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취임과 동시 조직별로 비용 감축을 주문하는 등 영업확대와 더불어 전 그룹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손익실적을 최대한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당사는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판매관리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