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의 주간거래 서비스 전면 중단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적시에 거래하지 못해 손실을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현지 ATS인 블루오션이 급격한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주간거래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서비스를 당일 휴장했다.

다만 블루오션은 정확한 취소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블루오션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 고객들은 5일 오후 2시 45분경부터 주간거래 결제 취소를 통보받았다.

일부 증권사들은 미국 정규장 개장 시간인 오후 10시 30분까지 결제 취소 작업을 마무리했으나, 일부는 6일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거래가 정상화됐다.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계좌가 '먹통'이 되어 주식 매매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ATS가 처리할 수 있는 주문량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증시는 미국 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장 초반 약 20% 폭락한 후 30분 만에 낙폭을 줄이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적시에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를 제때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증권사의 보상을 요구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에 거래 장애 관련 민원을 제기하거나, 법적 대응을 위한 모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각 증권사들이 갖고 있는 보상 프로세스들을 통해 보상과 관련한 검토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6일 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6일에도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증권사들은 이날 공지를 통해 데이마켓 서비스를 하루 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날 하루 동안 거래를 개시하지 않고 블루오션의 시스템 장애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2022년 삼성증권이 최초로 도입한 이후 대부분의 증권사로 확대됐다. 이 서비스는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은 블루오션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