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6일 인도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21% 내린 7만 8593.07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26% 하락한 2만 3992.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아시아 증시의 반등 흐름을 인도 증시는 따라가지 못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민트는 지적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전날 급락했던 아시아 증시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경기 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누그러뜨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이 고용지표 부진이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것이 시장을 안심시켰다.

인도 증시 역시 상승세로 개장했으나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하면서 하락세를 굳혔다. 프로핏마트 증권(Profitmart Securities)의 아비나쉬 고락샤카르(Avinash Gorakshakar) 리서치 책임자는 "월요일 반응은 과민했다 하더라도 인도 증시는 (단기간의 급등 뒤) 조정이 필요했었다"며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 상황과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는 가운데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인도 시장에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는 섹터가 없다"며 "이로 인해 매수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치마크지수 가중치가 높은 금융 섹터가 약세를 주도했다. 최대 민간 금융 기관인 HDFC 은행이 1%가량 하락하면서 니프티 금융지수도 1.07% 내렸다.

전날 3% 이상 급락했던 니프티 정보기술(IT)지수는 0.49%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한풀 꺾인 데에 반응한 결과다.

일각에서는 증시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디티야 비를라 선 라이프 자산운용(Aditya Birla Sun Life Asset Management Company)의 발라수브라마니안(Balasubramanian) 상무이사 겸 최고경영자는 "장기 투자자들은 세계적 불확실성에 굴하지 말아야 한다"며 "시장 침체는 기회로 여겨져야 하고 하락세를 이용하는 것이 유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6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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