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 현장 안전 점검을 확대하는 등 피해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7일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주재로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폭염 대처 중대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한경 재난안전본부장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폭염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행안부 제공2024.08.07 kboyu@newspim.com

이는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 점검, 현장 근로자와 농업인 등 피해 예방, 농수산물 수급 상황 관리 철저 등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 기관들은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농수산물 수급 관리를 위한 기관별 주요 대처 사항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평일에 이어 주말까지 노약자 일일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지자체의 취약노인 보호 대책 시행 실태를 점검, 위기 노숙인을 조기 발견 등 주야간 순찰을 지속한다.

고용노동부는 폭염 대응 비상대응반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현장 근로자를 보호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 보호를 위해 ▲낮 시간대 농작업 중단 교육·홍보 ▲마을 방송 및 농경지 순찰 강화 ▲고령 농업인 대상 안부 전화를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해 양식장 어류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190개소의 수온 관측망으로 해수온을 실시간으로 관측해 어업인에게 신속히 해수온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각 지자체는 농업인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특보 시 읍·면·동장, 이·통장과 자율방재단 순찰을 강화한다. 또 재난 문자, 스마트 마을 방송, 소방차 사이렌 경보로 무더위 시간 작업을 자제할 것을 독려한다.

한편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한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근로자를 위한 폭염 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건설 근로자 보호 대책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폭염 특보 시 온열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 근로 시간 조정, 작업 중지, 규칙적인 휴식 등 선제적 조치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정부는 현장 근로자,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이 현장에서 잘 이행되도록 지속 점검하겠다"며 "국민도 무더운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행동 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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