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쿠팡 ‘분기 매출 10조’ 달성 불구, 영업손실 342억원…”공정위 과징금 반영 탓”
August 06 2024 - 11:52PM
Alpha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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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세계 최고의 리테일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년간의 투자와 혁신에 힘입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최저 가격으로 뛰어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범석 의장은 혁신과 투자의 지속으로
쿠팡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분기 만 적자 전환했으며, 공정위 과징금 추정치 반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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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매출 10조 돌파 전년비 30% 급증 불구 8분기만 적자전환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무려 30%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342억원(2500만달러)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낸 이후
8분기 만의 손실이다.
쿠팡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파페치 구조조정 비용 반영 및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추정치 반영이 주된 이유로
관측된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파페치와 관한 구조조정 비용, 한국 공정위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로 발생한
1억2100만달러(약 1630억원)의 과징금 추정치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파페치와 공정위 과징금 추정액을 제외하면 2분기 손이익은 약 1억2400만달러(약 169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쿠팡이 올해 2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김범석 의장은 “프로덕트 커머스의 활성 고객수(2170만명)는 전년 대비 12% 늘어났다”며 “가장 오래된 고객
집단(코호트)을 포함한 고객들이 계속해서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하며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체 5600억달러 규모의 고도로 세분화된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매우 작고, 여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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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대만 잠재력 확신, 신뢰와 충성도 높일 것”
쿠팡은 역대급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매분기 고속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최저가격 경쟁에서 앞서 나갔고,
이는 성장과 수익성 강화로 쿠팡의 밑거름이 됐다고 판단했다.
김범석 의장은 “로켓그로스(FLC)를 포함한 마켓플레이스(3P) 비즈니스가 전체 사업의 성장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면서
“마켓플레이스는 13분기 연속 1P(로켓배송 직매입)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판매자 수 증가세도 1P보다 빠르고, 한국 전체 리테일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마켓플레이스의
성장은 중소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범석 의장은 대만 로켓배송·직구 사업과 관련 “대만의 잠재력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신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과
동일하게 대만 고객들에게도 트레이드오프(tradeoff·양자택일) 관계를 타파해 신뢰와 충성도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상품은 대만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수만개의 한국 기업이 대만 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 기업의 대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