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증권가는 위메이드가 코인 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위메이드는 ▲매출 1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손실 241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위메이드의 대표작 '나이트크로우'글로벌의 분기 평균 일매출은 9.6억원으로 1분기 29억원에서 2분기 10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위메이드의 국내 서비스는 전분기 대비 35% 역성장하면서 빠르게 하향 안정화 됐다. 이런 결과로 인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전 대표 (사진= 연합뉴스)


◇ 장현국 전 대표의 불구속 기소

앞서 지난 5일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가상화폐 '위믹스(WEMIX)'유통량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아오다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런 상황에 2분기 실적마저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장 전 대표와 위메이드 법인을 기소했다. 

 

그는 투자자들을 속여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위믹스 가격은 한때 2만8000원에서 현재 1000원대로 급락했다.

국내 게임사 중 블록체인 사업이 가장 활발한 위메이드는 자사의 기축 가상자산 '위믹스'의 성패가 중요하다. 경영진이 블록체인생태계 조성에 힘을 쓰는 이유다.

위메이드가 출시한 게임중 '미르M' '미르4글로벌'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등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게임에서 획득한 재화는 게임속 토큰을 거쳐 위믹스로 바꿀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의 비중은 주가와 코인 가격에서도 잘 나타난다. 위믹스의 성패가 위메이드 주식의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다.


(사진= 위메이드)

 

◇ 신작 출시와 위믹스 생태계 확대를 통해 위기 극복

위메이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블록체인 매출은 사업 재정비로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새롭게 공개된 서비스 론칭으로 다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신작 게임 출시와 미르 라이선스 계약금 수령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출시 준비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티징 사이트와 공개 행사가 예정돼 있다.

블록체인 사업에서는 상반기 중 선택과 집중에 따른 개편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성과를 보여줄 예정이다. 

 

재단이 보유한 위믹스를 소각하고 반감기를 도입해 위믹스 유통량 증가 우려를 불식시켰다.

위믹스페이는 게임 콘텐츠를 위믹스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게임의 성장이 위믹스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설계됐다. 

 

위믹스페이는 '나이트크로우 글로벌'과 '미르4 글로벌'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위믹스플레이 플랫폼은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변화 준비 중이며 게이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반기 베타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위퍼블릭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2025년에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하반기 신작 게임 출시와 미르 IP 확장, 블록체인 사업 개편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예지 iM증권 연구원은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성적표가 공개됨에 따라서 블록체인 게임의 매출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화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의 2개 분기 누적 매출은 1433억원으로 국내 서비스 초기 두 개 분기의 매출과 비교했을 때 약 33% 높은 수준이다. 

 

이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는 점에서 수익성이 더 높을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매출이 국내 매출을 배로 상회하는 추정은 향후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위메이드는 차기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도 국내 서비스 출시 이후 블록체인을 결합한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는 동일한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나이트크로우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은 3958억원이며 리니지M의 동기간 누적 매출인 5731억 원과 비교하면 아직 큰 격차가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