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최근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출시될 모든 신형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조치로, 투명성 제고와 소비자 신뢰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의 이같은 결정은 전기차 시장에서의 신뢰성 확보를 목표로, 최근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나온 조치로 평가된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QE 모델의 배터리가 중국 파라시스 제품으로 확인되며 불신이 고조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미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13종의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었다.

이번 정책은 그 연장선상에서 차량 구매 시 소비자들이 보다 명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출시될 캐스퍼 일렉트릭과 아이오닉9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화재 사건 이후 현대차는 선제적으로 자체 조치를 취하며 홈페이지에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상세히 게재했다.

차종별로 LG에너지솔루션 및 SK온과 같은 국내외 유수의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기아도 동일한 방침을 채택하여 곧바로 배터리 탑재 정보 공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KG모빌리티 역시 비슷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현재까지 비공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궁극적으로 업계 전반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권익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3일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과 함께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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