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자동차 부품 업계가 방글라데시 사태에 긴장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혼란이 인도 자동차 부품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코노믹 타임즈가 12일 보도했다.

인도 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부품 생산 업계의 대 방글라데시 수출액은 매월 100억 루피(약 163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도 자동차 및 이륜차 업체들이 방글라데시에 대거 진출해 있는 가운데, 부품 수출은 인도 무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반정부 시위 격화로 퇴진하는 등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하면서 인도 최대 자동차 부품 생산지인 카슈미르 게이트와 카롤 바그의 수출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국경무역의 통로인 베나폴레에서 화물 운송이 중단되거나 물품 정상 배송 뒤 결제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수출 업체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브리제쉬 고얄 CIT 전국 총괄 책임자는 "현재 위기 속에 무역량이 위태로워졌고 수출 거래 업자들은 미래에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주요 자동차 브랜드의 부품을 유통하는 비슈누 바르가바 자동차부품상인협회 전 회장은 "스리랑카의 정치적 불안으로 이미 신규 주문이 지연되고 있던 상황에서 방글라데시 사태까지 불거지며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미결제 상품의 잠재적 손실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당국은 현재 방글라데시 사태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외 주요 수출 품목인 커피와 향신료 제과 등의 대 방글라데시 수출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방글라데시의 새 정부 출범 뒤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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