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한샘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B2B 사업 부진과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샘의 2분기 연결 ▲매출 4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영업이익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3% 증가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143억원을 50.5% 하회했다.


삼성증권은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B2B 사업 실적 위축과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한 대손충당금 46억원 설정을 꼽았다. 

 

한샘의 티몬·위메프 관련 미수금은 총 70억원으로 3분기 약 25억원이 추가로 설정될 예정이다.

또 B2C 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 2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B2C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알파경제에 "한샘 B2C 사업부의 지역별 매출 비중이 수도권 60%, 지방 10% 수준인 만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거래량 증가세가 향후 B2C 사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B2B 사업 부문은 더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2분기 B2B 매출 1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2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7만 6063세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전 분기 대비 30.2% 감소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판단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티메프 사태로 인한 충당금이 예상되며 잔여 비용은 2024년 3분기에 인식될 것"이라면서 "2024년 4분기부터는 정상 이익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다가 "2분기 수익성이 낮은 홈쇼핑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이익 측면에서는 큰 성장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이후 지속적으로 홈쇼핑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D/A 비중을 늘려 이익률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매거래량 증가 및 업황 투자심리 회복이 예상되는 현 시황에서 한샘의 직접적인 실적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