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취임하고 치안정감 인사 발표가 나면서 전국 시도경찰청장에 대한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오문교 충남경찰청장을 후보자로 올렸다.

김 청장은 1967년 대구광역시 출생으로 경찰대 5기다. 대구경찰청 수사과장, 형사과장, 경북경찰청 형사과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월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임명되는 등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꼽힌다. 같은 해 10월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거쳐 지난 6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기남부청장으로 발령됐다. 김 신임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구지검, 대구고검에서 같이 근무한 경험이 있기도 하다.

오 청장은 1967년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경찰대 5기다. 군포경찰서장, 경기남부청 교통과장, 경기북부청 자치경찰부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8월 경찰청 대변인으로 임명됐고, 직무를 수행 중인 2023년 10월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고, 올해 2월 충남경찰청장으로 전보됐다.

서울경찰청장은 조지호 전 청장이 경찰청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인 상태였다. 차기 서울경찰청장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최종 후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서울경찰청장 외에도 다른 시도경찰청장 인사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도경찰청장 인사 가능성이 있는 곳은 최대 6곳이다.

지난 10일 김준영 강원경찰청장과 오문교 충남경찰청장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함에 따라 보직 이동이 불가피해 강원경찰청장과 충남경찰청장 후임자를 찾아야 한다.

치안정감이 맡는 보직은 경찰청 차장, 국가수사본부장, 서울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 경찰대학장이 있다. 이 중 국가수사본부장은 임기가 보장돼 있다.

치안정감 직에서는 서울경찰청장 외에도 최근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로 공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서울경찰청장 후보에 오른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최종 후보로 확정돼 임명될 경우 경기남부경찰청장도 공석이 된다.

이외에도 지난 8일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의 명예 퇴직으로 공석이 된 전북경찰청장도 후임자 선출이 필요하다.

각 시도 경찰청장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청장이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해 추천한 사람을 경찰청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보고하면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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