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광복절 특사'로 복권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의 이번 조처가 드루킹 일당의 허위 진술과 오염된 증거로 치러야 했던 김 전 지사의 억울한 옥고에 대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 2020.07.11 alwaysame@newspim.com

이어 "김 전 지사가 앞으로 민주당과 우리 사회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면·복권 대상자에 국정농단 적폐세력이 다수 포함된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며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현기환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조현오·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의 사면은 사실상 국정농단 세력의 대방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농단과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반민주 적폐세력을 대거 풀어주는 것이 윤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화합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국민 대통합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욱 개탄할 일은 지난 2022년 사면에 이어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자들의 이름 옆에 또 다시 김 전 지사를 끼워 넣어 국정농단 적폐세력의 범죄 세탁에 물타기 꼼수를 벌였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과 복권 등을 실시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석방된 김 전 지사가 복권 대상에 포함되며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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