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담당했던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과 관련해 그의 직속상관인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8일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의혹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하며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24 leehs@newspim.com

이에 야권에서는 김씨가 양심에 반하는 업무 처리를 강요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며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국혁신당은 정 부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조국혁신당은 "정 부위원장은 망인의 직속상관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직권을 남용해 망인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하였는 바 이는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한 부당한 압박에 권익위 공직자가 유명을 달리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켜 모든 의혹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아무리 정권 흔들기가 급하더라도 우리 정치가 지켜야 할 정도가 있는 것이다"며 "더 이상 권익위 국장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화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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