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리나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모리나가 유업은 올여름 하계 한정 아이스크림 판매 기간을 7~9월로 예년보다 약 1개월 더 연장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여름의 장기화로 여름 상품의 판매 기간이 연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모리나가의 하계 한정 아이스의 매출은 13일까지 작년 대비 1.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본 기상청은 15일 전국의 평균 기온이 9월 중순까지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16도 상승해 1898년 통계 시작 이후 같은 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까지의 기온도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기업들은 하계 상품 판매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백화점 다카시마야는 여름 세일이 끝난 다음 날인 7월 10일부터 다시 여름 신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날씨에 따른 여름 상품의 판매 기간을 연장하여 정가 판매를 늘리는' 전략이다.

겨울철에 주로 판매되는 '카오'의 입욕제 '밥' 시리즈도 3~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여름철 에어컨 장시간 노출이나 차가운 음료 과다 섭취로 인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싶다'는 잠재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의 90%를 살충제가 차지하는 '후마키라'는 모기의 활동 시기가 길어져 살충제 판매 기간이 초가을까지 지속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가을 이후에 판매되는 방충제의 본격적 판매를 10월 이후로 연기했다.

늦더위는 가을, 겨울 상품 준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일용품 업계에서 여름철에 잘 팔리는 상품이 많다”며 “하계 상품 판매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업계 전체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름철에 호조인 상품에서 실적이 늘어나는 회사를 구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