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축하를 전하며 "이 대표와 저는 누군가 따따부따해도 흔들리지 않는 신뢰가 있다. 서로 힘들 때 격려하며 마음을 나누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항하는 야권 연대의 끈끈함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이 대표가 선출됐다. 조국혁신당 모두의 기쁨을 모아 축하드린다"며 "이 대표는 압도적 지지로 다시 선출된 만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잘 풀어나가리라 믿는다"고 박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뉴스핌DB]

그는 "우리를 이간질하려는 이들이 있는 것 같다. 이 대표와 저, 혁신당과 민주당이 사생결단하고 싸우면 누가 웃겠나"라며 "답은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기본사회, 저의 사회권·민생선진국 크게 보면 지향점이 같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혁신당과 민주당은 협력적 경쟁 관계"라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양당은 물 샐 틈 없는 밀착 공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혁신당과 민주당의 경쟁으로 진보·민주 진영은 활성화했고 넓어졌다"며 "혁신당은 앞으로도 민주당과 더 좋은 경쟁을 해 유권자들에게 인물과 정책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민주당에 재차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 교섭단제 기준 완화 법안을 제출했다"며 "22대 국회는 이 정치개혁 과제를 실현할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민주당만의 대표가 아니라 민주·진보 진영 전체의 대표주자가 되려면, 그리고 정권 교체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제3의 교섭단체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직후 "기본적으로 교섭단체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정치라는 게 현실이어서 개인적인 뜻대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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