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은행은 한 달 반 만에 최대 5차례 금리를 올리며 가계부채 관리에 나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다.

이는 지난 7월 초부터 약 한 달 반 동안 다섯 번째 금리 인상이다.

신한은행도 오는 2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달 세 차례, 이달 두 차례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22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감면 금리를 0.6%포인트, 전세대출의 감면 금리를 0.2%포인트 축소할 예정이다.

대출 감면 금리를 축소하면 사실상 금리 인상 효과가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다.

이 같은 금리 인상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가계 대출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에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금리 인상 조치"라고 밝혔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8월 들어 보름 만에 4조1795억원이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에도 불구하고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은 4월 이후 매달 5조원 이상 증가했으며, 7월에는 7조660억원이 늘어난 바 있다.

은행들은 금리 인상 외에도 대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다주택자 대출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