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유압로봇 전문 기업인 케이엔알시스템(대표이사 김명한)은 MPeV(다목적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MPeV는 Multi-Purpose electric Vehicle의 약자로 고중량물 운송 또는 작업을 위해 개발된 다목적 전기차다. 케이엔알시스템은 MPeV에 AI 로봇 머니퓰레이터(로봇 팔)를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하여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전용구역(Exclusive Zone)내에서 고중량물을 이동 및 작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4륜 조향 및 구동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전기로 구동하면서 1톤을 적재하고 4륜 조향 및 구동이 가능한 운송 플랫폼은 전세계에서 유일하다.

케이엔알시스템의 MPeV는 일차적으로 농기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농기계 시장은 대부분 ▲내연기관 작동방식으로 매연 및 소음이 심하며, ▲고령의 작업자로 이루어져 있고, ▲비정형화된 작업 형태 때문에 기존 작동방식에는 안정성 및 운행상의 제약 조건이 있었다. 농가 특성상 승계 인력을 찾기 어려워 자동화가 시급한 시장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먼저 농작물을 병충해로부터 방제하기 위해 약을 치는 장치인 SS기(스피드 스프레이어) 장치를 운반차량에 탑재해 일체화시킨 차량을 대체할 예정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의 김명한 대표이사는 "이번에 개발한 MPeV 플랫폼은 최대 1.2톤을 적재하고 40% 이내의 경사도를 등판할 수 있으며, 유압제어 로봇기술, AI, 햅틱,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하여 농기계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국내 농기계 시장은 약 3.2조원이며, 이중 1톤 고중량물 작업 모빌리티가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은 약 1.2조원 시장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트랙터 또는 SS기 관련 제조기업과 협업도 고려 중이며 변화가 예상되는 농기계시장에 매력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케이엔알시스템 로고. [사진=케이엔알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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