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단일항체 및 이의 용도에 대한 특허가 미국과 호주에서 특허 결정 되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2019년 12월 국제 출원된 것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2039년까지 4-1BB 단일항체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4-1BB 단일항체는 면역 세포 중 하나인 T 세포를 활성화해 T 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4-1BB 단일항체를 개발한 것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 BMS가 개발한 4-1BB 단일항체는 강력한 항암 효능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간 독성으로 인해 임상 단계에서 개발이 중단됐다. 또다른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izer)도 간 독성을 최소화하는 4-1BB 단일항체 개발을 진행했으나 부작용이 줄어든 대신 항암 효능이 기대보다 저조해 개발을 포기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로고. [로고=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러한 4-1BB 단일항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 특허를 확보한 4-1BB 단일항체를 활용, 암 세포가 발현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T 세포가 활성화되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를 개발했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ABL503(Ragistomig), ABL111(Givastomig), ABL103, ABL105 등이 있다.

ABL503은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1건의 완전관해 및 6건의 부분관해 사례를 포함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으며, ABL111은 1차 치료제로 ABL111과 PD-1 면역항암제 니볼루맙, 화학 치료제를 3중 병용하는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ABL103의 국내 임상 1상과 ABL105의 임상 1/2상 역시 순항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4-1BB 기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진입하고 그 결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그랩바디-T 플랫폼에 대한 해외 특허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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