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에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80세 남성과 60세 여성이 양성 반응을 보이며 감염자 수가 10명으로 늘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州) 아마드바드에서 80세 남성이 HMP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HMPV가 발생한 이후 첫 번째 노인 감염 사례라고 매체는 전했다.

아마드바드 당국은 성명에서 "환자는 수요일(8일) 입원해 9일 HMPV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해외 여행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과거 천식을 앓은 이력이 있으나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도 신규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발열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60세 여성은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에서는 앞서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2건, 구자라트주 아마드바드에서 1건, 마하라슈트라주에서 3건, 타밀나두주에서 2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확진자 모두 영유아였다.

한편 HMPV는 비말을 통해 확산하며 겨울과 초봄에 활성화한다. 발열·기침·가래·콧물·코막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는 HMPV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며, 노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 있어서는 기관지염 및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중앙정부는 HMPV가 인도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라면서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HMPV가 급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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